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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by showmemoneyy 2025. 7. 9.

성경 묵상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이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성경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성경을 읽을 때 가져야 할 태도,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조적 접근법, 묵상과 실천을 포함한 독서 방법 등을 살펴본다. 성경 읽기가 지식의 습득에 머무르지 않고, 인격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1. 경외심과 열린 마음: 성경 읽기의 기본 자세

성경을 읽는 일은 단순히 문장을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영적 행위이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경외심’이다. 성경은 신앙의 뿌리이자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으로, 하나님의 뜻이 담긴 계시의 말씀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자는 자신의 관점이나 기대에 성경을 맞추려 하기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열린 마음’도 중요하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구절이나 교리에 기대어 성경을 읽지만, 그러한 접근은 말씀의 풍성함을 제한한다.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대하면, 과거에 여러 번 읽었던 구절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깊은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경은 독자 개개인의 삶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므로, 정답을 찾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려는 태도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성경 읽기의 출발점은 경건한 마음과 영적인 민감성을 지니는 데 있으며, 이는 모든 신앙인의 기본 자세로 자리 잡아야 한다.

 

2. 성경의 맥락을 이해하는 눈

성경은 수많은 장과 절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본질은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특정 구절을 따로 떼어내어 의미를 해석하려 하지만, 성경은 언제나 ‘문맥’ 안에서 읽어야 정확한 의미가 드러난다. 구약의 역사서와 예언서, 신약의 복음서와 서신서 등은 모두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 기록되었으며, 특정 사건이나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특정한 구절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속한 문단이나 장 전체의 흐름, 그리고 해당 성경의 전체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성경 전체를 통전적으로 보는 시각도 필요하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요한계시록에서 완성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성경은 부분을 통해 전체를 보고, 전체를 통해 부분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경을 주제별, 인물별, 사건별로 정리해보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익하다. 문맥을 무시한 성경 읽기는 자칫 왜곡된 해석이나 극단적인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전체적인 조망을 갖춘 균형 있는 독해가 요구된다.

 

3. 반복과 묵상을 통한 말씀의 내면화

성경을 깊이 이해하려면 단발적인 읽기보다 반복과 묵상이 중요하다. 단순히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읽었는지가 성경 독해의 핵심이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본문이 익숙해지고, 그 안에 담긴 구조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머리에 새겨진다. 이는 마치 좋은 음악을 여러 번 들을수록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에 남는 것과 같다. 그러나 반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말씀을 곱씹고 되새기며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묵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묵상이란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나의 내면을 열고,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때로는 짧은 한 구절이라도 깊이 묵상함으로써 큰 영적 깨달음을 얻게 되며, 이러한 경험은 신앙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 성경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거나, 질문을 메모하고 묵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말씀을 반복하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 성경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나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는 ‘말씀’이 된다.

 

4. 실천으로 이어지는 말씀 읽기의 완성

성경 읽기의 최종 목적은 삶의 변화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론이나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될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한다. 성경을 읽고도 아무런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단지 정보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야고보서 1장 22절은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성경을 듣고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도전이다. 사랑하라는 말씀은 실제로 이웃을 용서하고 돕는 행위로 연결되어야 하며, 겸손하라는 명령은 내가 가진 권한이나 이익을 내려놓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말씀의 실천은 작고 일상적인 결단에서 시작된다. 매일 아침 한 구절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말씀을 기준으로 삶의 방향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곧 성경 읽기의 열매다. 이렇게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때, 성경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움직이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되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오늘도 성취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