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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첫 증인이 된 은혜받은 제자

by showmemoneyy 2025. 7. 24.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곁을 지키는 막달라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는 신약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순간마다 등장하는 인물이다. 일곱 귀신에게 시달리던 그녀는 예수를 통해 회복되었고, 이후 예수의 사역을 헌신적으로 따랐으며, 십자가 현장과 무덤 곁을 지킨 소수의 제자 중 한 명이 되었다. 특히 예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하고 이를 제자들에게 전한 최초의 증인이 된 그녀의 삶은, 은혜의 회복과 사명의 전환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드러낸다.

 

 

1. 귀신들렸던 여인에서 예수의 제자로

  막달라 마리아는 누가복음 8장에 처음 언급되며, 일곱 귀신이 나간 여인으로 소개된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치유를 넘어, 영혼의 깊은 고통과 사회적 소외에서 회복된 극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 특히 귀신들린 여인의 위치는 극히 낮았기에, 그녀의 변화는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그녀를 단순히 회복된 자로 머물게 하지 않고, 제자의 길로 초청하셨다.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이 받은 은혜에 반응하여 자발적으로 예수의 뒤를 따랐고, 그와 함께한 여성 제자들과 더불어 자신의 재산으로 사역을 지원하였다. 이는 여성의 역할이 종속적이거나 주변적이었던 당시 관습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회복된 이들을 중심에 세우시는 원리를 선명히 드러낸다.

 

 

2. 십자가 곁을 끝까지 지킨 충성의 증인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대부분의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쳤으나, 막달라 마리아는 다른 몇몇 여성들과 함께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은 그녀가 예수의 죽음을 지켜본 인물 중 하나였음을 명확히 밝힌다.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장례 절차에도 참여하였다. 이는 단지 정서적인 연민이 아니라, 은혜에 대한 깊은 헌신의 표현이었다. 예수를 향한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과 충성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제자됨의 본질이 단순한 지식이나 명예가 아니라, 고난과 슬픔 가운데에도 함께하는 연대임을 보여준다. 십자가 곁에 있었던 그녀의 존재는, 겉으로 드러난 힘과 영향력보다 내면의 진실된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언한다.

 

 

3. 부활의 아침, 최초의 증인으로 세워지다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서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요한복음 20장에 따르면, 그녀는 안식일이 지난 이른 아침 예수의 무덤을 찾아간 인물이다. 빈 무덤을 목격한 그녀는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리고, 다시 무덤으로 돌아와 울고 있었다. 이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녀에게 먼저 나타나셨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시는 순간 그녀는 예수님을 알아보게 된다. “막달라야”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은 단순한 호명이 아닌, 부활의 첫 열매가 한 개인에게 향한 사랑과 인격적 관계 안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후 예수는 그녀에게 “내 형제들에게 가서” 전하라는 사명을 주시며, 그녀를 최초의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신다. 이는 당시 여성의 법적 증언조차 인정되지 않던 문화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전통을 넘어 은혜와 진리를 전할 통로로 여성을 택하셨음을 드러낸다.

 

 

4. 회복과 사명의 통합, 오늘날의 교훈

  막달라 마리아의 여정은 단지 과거 한 여성의 극적인 변화를 넘어,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의 여정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녀는 깊은 고통 속에서 회복되었고, 받은 은혜를 사명의 삶으로 연결하였다.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따랐고, 죽음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결국 부활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한 자가 되었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감정이나 입술의 고백을 넘어서, 실제 삶 속에서 어떤 충성과 인내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여성 제자들 가운데서도 특별한 사명을 감당한 인물로, 하나님의 은혜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임하고, 그 은혜는 곧 사명의 부르심으로 이어진다는 복음의 진리를 증언한다. 그녀를 통해 오늘 우리는 신앙의 본질이 회복과 헌신, 그리고 증언의 삶에 있음을 깊이 되새기게 된다.